레바논 경기장 안과 밖 모두 지게 만든 非매너

2015-09-09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3-0 대승을 거뒀지만 레바논 측의 거친 플레이와 관중들이 보인 비매너 응원에 국내 팬들이 울분을 쌓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8(한국시각) 레바논 시돈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3차전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 악조건 속에서도 승리했다.
 
하지만 한국대표팀은 레바논의 선수와 관중석 모두 비매너 축구와 저질 응원으로 일관해 상대팀의 실력이 아닌 비매너 축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레바논의 비매너는 경기 전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부터 시작됐다. 연주가 시작되자 관중석에서는 큰 야유와 간간히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이날 레바논 관중이 그라운드에 물병을 던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2013년 원정경기에 한국팀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을 때 선수단에게 물병을 투척하던 모습을 똑같이 재현했다.
 
그라운드 내 레바논 선수들은 경기가 돌입하자 이청용의 발목을 밟는 등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또 전반 30분 석현준이 볼 경합 도중 쓰러졌지만 레바논 선수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레바논 선수는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 선수들이 계속 항의하자 한국 진영 측면에서 공을 내보내는 척 연기하다 방심한 사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축구에서는 상대팀 선수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넘어져 있을 경우에는 규정 되어 있지는 않지만 공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암묵적 룰이 존재한다. 
 
이와 함께 레바논 관중은 지난 2011년 조광래호가 당했던 녹색 레이저빔이 또 등장시켰다. 첫 번째 페널티킥 찬스를 맞은 장현수에게 레이저빔을 발사 했던 것. 또 비신사적으로 얻어낸 프리킥찬스에 김승규 골키퍼를 향해서도 레이저를 발사하며 도 넘은 비매너는 이어졌다.
 
한편 레바논 비매너를 접한 누리꾼들은 일제히 비난하면서 축협은 저런거 반발 좀 했으면 좋겠다”, “너무 수준차이 난다”, “피파 뭐하냐 제재 좀 해봐라등 비신사적인 원정경기에 눈살을 찌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