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유학생 수 부풀려 예산 더 받아"

2015-09-08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대가 지난 4년간 유학생 통계를 부풀려 이를 토대로 정부 예산을 더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대 공문수발리스트를 점검한 결과 외국인 유학생 통계에 실제 유학생수보다 지난 2010389, 2011458, 2012443, 2013579, 2014562명을 더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한국 국적의 재외국민까지 유학생에 포함시켜 공시했고, 지난해에는 유학생 규모가 기준으로 포함된 정부의 특성화사업 예산 13억여원까지 지원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유학생인증제 현장 점검에서 이런 통계 오류를 발견, 문제제기를 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또 서울대 특성화사업 예산도 1억원 감액했다.
 
하지만 서울대가 자체점검을 통해 오류를 발견한 것처럼 은폐를 시도했다는 게 유 의원의 주장이다.
 
서울대 측은 2010년 당시 유학생 통계 담당자가 업무 착오를 일으키고, 이후 담당자가 세 차례 바뀌면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통계 오류가 지속됐던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서울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체적으로 오류를 발견한 것으로 문제를 은폐할 시도까지 했던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4년 동안이나 통계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교육부의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