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임상민 대상그룹 상무 결혼

5살 연하 금융인과 화촉…후계구도 관심

2015-09-07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35) 대상 상무가 오는 12월 금융전문가 국유진씨(30·미국명 크리스 국)와 결혼한다. 두 사람은 지난 겨울 사교모임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

임 명예회장을 비롯한 양가 가족들은 지난 8월 말 임 상무의 언니인 임세령 상무가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의 프렌치 레스토랑 ‘메종 드 라 카테고리’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국씨는 국균 전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대표(현 경영자문위원)의 장남이다. 그는 미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과를 조기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MBA 과정을 마친 후 사모펀드 회사인 ‘블랙스톤’ 뉴욕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임상민 상무의 결혼 소식은 대상그룹의 후계구도에도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임 상무는 언니 임세령 상무보다 그룹 지분을 더 많이 갖고 있다. 임상민 상무는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36.71%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임세령 상무는 지분 20.41%를 보유 중이다. 임세령 상무가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하면서 이 같은 지분 구조가 짜여졌다. 2009년 이재용 부회장과 이혼 후에도 임상민 상무가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재계는 임상민 상무가 대상그룹의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임상민 상무가 결혼 후 뉴욕 지사에서 근무하며 결혼 생활을 할 예정이어서 장녀인 임세령 상무가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대상그룹 측은 “가족들과 가까운 친지들만 초청해 조용히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의도치 않게 외부에 공개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게 됐다”며 “임상민 상무의 결혼으로 후계구도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대상그룹은 미원과 청정원, 순창 등 식품브랜드를 갖고 있는 재계서열 48위 기업이다. 2005년부터 대상홀딩스 중심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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