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희 아들 미 LA 동급생 다툼 사망사건 재기소

2015-09-02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배우 이상희 씨의 아들 사망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20대가 5년 만에 기소돼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청주지방검찰은 지난 1배우 이상희 씨의 아들(당시 19)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A(22)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상희 씨의 아들은 201012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부 퍼스트 루터런 고등학교에서 한국인 동급생과 싸우다가 숨졌다.
 
피의자 A씨와 이 씨의 숨진 아들은 학년은 같지만 2살의 나이 차이가 있어 형, 동생 호칭 문제로 다투다가 큰 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씨의 아들은 머리와 가슴 등을 맞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에서 지주막하출혈로 인한 뇌사판정을 받고 숨졌다.
 
이에 대해 미국 연방 검찰은 이상희 씨의 아들이 먼저 폭행해 A씨가 정당한 방어 차원에서 때린 것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여 정당방위로 인정해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이상희 씨 부부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A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벌였다. 또 A씨가 20116월 국내에 들어와 대학을 다니는 것을 확인 한 뒤 20141A씨의 거주지 관할인 청주지검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149월 이 씨 아들의 재부검을 실시했다. 분석결과 이상희 씨의 아들 사망이 폭행과 관련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정당방위를 인정할 수 있는 일부 법리가 미국과 다른 부분이 있다사건 당시 상황을 꼼꼼히 살펴본 결과 A씨의 행위가 기소 대상에 포함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시 이상희는 아들의 장기기증을 통해 8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줄 수 있다는 의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인공호흡기를 떼고 장기기증을 해 감동을 줬다.
 
oyjfox@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