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女 백화점서 3년 간 옷 500벌 훔쳐…이유는?
2015-08-28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경찰이 지난 3년간 부산의 모 백화점에서 의류 500벌을 훔쳐온 40대 가정주부를 입건했다.
도벽증이 있는 이 여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자 스스로 과거 범행사실까지 털어 놓으며 도벽을 끊게 해달라고 애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부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6시30분께 박모(42·여)씨를 부산진구 모 백화점 의류행사 매장에서 시가 80만원 상당의 유명상표 옷 7벌을 쇼핑백에 넣어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자 박씨는 지난 3년간 절도행각을 벌여왔던 사실을 밝히면서 "제발 저의 도벽을 고쳐달라"고 애원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집 장롱 속에 있는 한 번도 입지 않은 옷 500여 벌을 경찰에 인계했다.
이는 시가 4000만원 상당에 달하는 금액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과거에도 도벽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히며 "박씨가 옷을 입거나 판매하기 위해 훔친 것이 아니라 도벽증세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불구속 입건조치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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