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수사단, ‘현궁’ 개발 방산비리 국방과학硏·LIG넥스원 압수수색

2015-08-26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육군 보병용 대전차유도무기 ‘현궁’ 개발 사업 과정에서 부실 성능 평가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 본격 수사를 시작했다.

합수단은 지난 25일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 LIG넥스원 본사 및 하청업체 등 모두 5~6곳을 압수수색해 납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궁은 휴대가 가능한 보병용 대전차 유도무기로, LIG넥스원이 생산하고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성능 평가를 실시했다.

현재 합수단은 국방과학연구소가 LIG넥스원으로부터 현궁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부실 장비를 납품받고, 이를 숨기기 위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감사원은 국방과학연구소가 LIG넥스원으로 부터 성능미달 무기평가 시험 장비를 납품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합격 판정을 내려 11억여 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결론을 지은 바 있다.

합수단은 국방과학연구소 소속 영관급 장교 A씨를 영장에 의해 체포한 상태다. 향후 A씨를 상대로 부실 장비가 납품되는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들과 LIG넥스원 관계자들 간 유착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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