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로 전역 연기한 장병에 SK·동성그룹 채용의사 밝혀
2015-08-25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북한의 군사도발로 자발적으로 전역 연기한 장병에게 전역 이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할 것을 제안한 기업이 있어 또 한 번 감동을 주고 있다.
SK그룹과 동성그룹은 25일 최근 남북 군사적 긴장 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하겠다고 신청한 장병들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백정호 동성그룹 회장은 “국가가 있어야 회사가 있고 기업인이 있고 직원이 있는 것”이라며 “전역을 연기할 정도의 투철한 국가관을 가진 젊은이라면 회사에서도 꼭 필요한 인재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동성그룹은 선박 해양과 뮤지컬을 전공한 7사단 소속 두 장병이 입사를 결정하면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 전공 관련 계열사나 업무를 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보여 준 열정과 패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한 DNA가 될 것이며 우리 사회와 기업은 이런 정신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전역연기를 신청한 장병이 50여 명에 육박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감동을 받아 관련 부서에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해 우선 채용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장병들은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라 당장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회사 측의 결정을 고맙게 받아들이고, 입사여부도 신중히 생각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편 육군에 따르면 현재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은 부사관 3명을 포함해 5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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