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사도발에 전역연기 군인 증가
2015-08-24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북한의 군사도발로 남북한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전역 연기하는 군인이 증가하고 있다.
육군은 지난 24일 오전 7시 현재까지 50여 명의 장병들이 전역 연기를 희망했으며 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전역 연기 신청자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이들 대부분은 군사적 긴장 상태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만일의 경우 전우들과 함께 나라를 지키겠다며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한 병사들”이라고 설명했다.
문정훈(24) 병장은 일반전초(GOP) 부대인 육군 5사단에서 부분대장으로 복무 중이며 오는 25일 전역 예정이지만 현재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전역을 연기하기로 했다.
그는 “자신들의 도발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우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전역을 미뤘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장병들의 의지가 대단하다. 전역을 연기하고 전우들과 함께 하겠다는 병사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와 관련 “지금의 위기상황이 끝날 때까지 전우들과 함께 하겠다며 전역을 연기한 두 병사 소식을 들었다”면서 “그런 애국심이 나라를 지킬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