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개인 경비 회사, 한화계열사가 인수

2015-08-24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경비 회사의 지분을 한화63시티가 180억 원에 매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은 ‘한화63시티는 오는 28일 김 회장이 보유한 에스엔에스에이스 보통주 10만2000주를 장외취득한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한화63시티는 경비 회사 매입과 관련해 부동산 비즈니스의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취득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일부에서는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에스엔에스에이스는 한화그룹의 경비회사로 지난해 계열사의 통신, 전기공사 등을 통해 얻은 매출액 877억 원 가운데 64%(558억 원)가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이 같은 거래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벗어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정거래법상 그룹 총수와 특수관계인이 계열사 지분 30%,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 20%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한편 에스엔에스에이스의 전신은 김승연 회장이 1988년 설립한 한국방호주식회사다.

이후 2011년 검찰이 김승연 회장에 대해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했을 당시 김승연 회장이 회사 주식을 차명 보유한 점 등이 발견됐고 유죄 선고를 받았으며, 2013년 주식을 본인 명의로 전환하면서 개인회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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