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런트 임영규 신고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2015-08-13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탤런트 임영규(59)가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신고하는 등 검거에 일조한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난 12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임영규는 지난 4일 오후 3시쯤 대부업체 사칭 전화한 A씨가 "통장을 주면 거래실적을 쌓아 800만 원을 대출받게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A씨의 제안 수락과 동시에 근처 지구대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통장을 배달하는 퀵서비스 기사를 따라가 인출책 A씨의 뒤를 쫓았다.
 
그사이 임영규의 통장에는 이미 보이스피싱 피해자 12명의 돈 560여만 원이 입금돼 있었다.
 
범인 A씨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인근 아울렛에 나왔지만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인근 백화점에 들어가 범죄에 관련 증거물 대포통장과 카드를 숨겼다.
 
A씨는 또 백화점 내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에 대해 임씨는 인터뷰를 통해 "제가 연기를 했습니다. 진짜 급한 것처럼 믿게끔 했습니다. 제 직업이 연기자니까"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2"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임씨에게 신고 포상금 5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영규는 2년 전 동일한 수법의 포이스피싱에 속아 낭패를 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