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장준하 선생 40주기 추모행사
2015-08-11 김현지 기자
[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8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민족지도자 장준하선생의 서거 40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장준하 선생의 3남인 장호준 목사와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사무총장, 김인숙 LA사람사는세상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한국에서 장준하기념사업회 이준영 상임운영위원장, 영화배우 및 시민운동가인 문성근 국민의명령 상임위원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동영상 기념사를 보냈다.
장준하 선생은 일제하 광복군으로 항일투쟁을 했고 해방 후 민족 지도자로 존경받아왔다. 1975년 8월17일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사를 당했고, 37년이 지난 2012년 타살의 증거가 밝혀져 사회적 논란이 된 바 있다.
LA 한인타운에 있는 ‘작가의 집’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캐리커처로 보는 '같은 시대 다른 삶" 기획전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항일과 친일로 한 시대를 살았던 인물 38명의 삶을 대비한 전시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제작했다. 8월15일에 LA 평화의 교회와 Washington DC, 샌디에고 등에서도 순회 전시를 한다.
또한 장준하 선생이 발행자였던 사상계와 씨알의 소리, 저서 돌베개 등을 전시해, 선생의 삶을 돌아오는 광복 기념과 맞물려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장호준 목사는 ‘해방과 분단 70년-같은 시대 다른 삶’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장 목사는 장준하 선생의 삶과 친일자들의 삶을 비교하며,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기로에서 장 선생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화제의 영화 ‘암살’의 명대사 "알려 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를 인용하며 부친이 투쟁하며 이루고자 했던 세상을 아직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강연회를 마쳤다.
한편 장 목사는 2013년 5월 북미에 거주하는 민주시민들의 모임인 ‘미주희망연대’를 설립해 현재 의장직을 맡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민족들의 역사인식을 깨우치기 위해 미주 전역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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