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게임에서 만난 남성 아이디 도용해 중고물품 사기

2015-08-11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20대 여성이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남성의 아이디를 도용해 중고물품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정모(28·)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21명으로부터 모두 860만원을 받아 챙겼다. 정씨는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카메라 등을 판다고 허위 글을 올린 뒤 물품은 보내지 않고 돈만 받는 수법의 사기행각을 벌였다.
 
정씨는 그 동안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게임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A(29)씨의 아이디와 통장계좌를 도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고시원, 모텔 등을 돌며 생활하다 생활비 마련 등을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정씨와 A씨는 온라인상으로만 만났을 뿐 실제로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