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중국 사용법 제대로 알아야”

2015-08-05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이나 대한민국이 중국의 사용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가파른 중국의 성장세에 경각심을 드러내는 국내 일각의 시선에 대해 말했다. 

지난 2일부터 메르스로 침체된 서울 관광활성화를 위한 관광세일즈 차 중국 주요도시를 순방중인 박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마지막날인 4일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많은 언론, 지식인들이 성장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즉 현대판 실크로드라는 것이 중국의 성장과 번영, 그리고 네트워킹을 상징화한 것이라며 그걸 딱 보면서 서울시나 대한민국이 잘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리가 만리를 갈 때 말 궁둥이에 딱 붙어서 가지 혼자 날아가진 못한다중국이라는 국가를 우리가 잘 활용하는 방법은 중국이라는 말 궁둥이에 딱 달라붙어 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 교착상태에 이른 대한민국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서 작용하지 우리가 손해보게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 전략적 사고의 통찰력을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실제로 우리와 중국과의 무역도가 미국과의 교역의 거의 두 배라고 한다. 따라서 지금 성장율이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7%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중국이 성장하면 우리가 판매할 수 있는 시장도 훨씬 더 커지기 때문에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한 중앙정부 차원에서 한국 정부와 북한 당국은 굉장히 경색된 상황이자만 추후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될 때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참여 국가들 중에서도 중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중국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대화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오늘 산둥성장을 지낼 때 알게 된 강대명(姜大明) 국토자원부장관과 만나 평양시장과 나를 동시에 초청해 소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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