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즈버그 미 연방대법원 대법관 방한…양승태 대법원장 예방

2015-08-04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지난 3일 방한한 미 연방대법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2) 대법관이 양승태(67·사법연수원 2) 대법원장을 예방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긴즈버그 대법관은 4일 오전 1024분께 서울 서초동 대법원 접견실에 도착해 양 대법원장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양 대법원장은 긴즈버그 대법관을 반갑게 맞이하며 “20년 넘게 대법관으로 재직하면서 법원을 이끌어온 긴즈버그 대법관님의 노력을 법조인들은 잘 안다고 말했다. 이에 긴즈버그 대법관도 한국에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에는 긴즈버그 대법관과 양 대법원장 이외에 긴즈버그 대법관의 딸인 제인 긴즈버그(60) 콜롬비아 로스쿨 교수, 긴즈버그 대법관을 초청한 박병대(58·12) 법원행정처장,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 설범식(53·20) 대법원장 비서실장 등도 참석했다.
 
긴즈버그 대법관과 양 대법원장은 이날 사법교류 활성화 방안 및 양국의 사법제도와 양형기준 등에 관한 환담을 나눴다. 뿐만 아니라 긴즈버그 대법관이 여성 법조인으로서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 등 내적인 이야기도 함께 나누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대법원 간 교류증진과 협력강화를 위해 초청받은 긴즈버그 대법관은 지난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5일 동안 국내에 머무를 예정으로 방한했다.
 
이번 방한은 19878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인 산드라 오코너(85) 전 대법관이 한국 대법원을 찾은 이래 28년 만에 이뤄진 연방대법원 대법관의 방문이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으로 현직 최고령 대법관이며, 19936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임명으로 대법관이 됐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오는 5일 대법원 대강당에서 법관, 변호사, 사법연수원생 등 법조인을 대상으로 양국의 상고심 운영현황과 소수자 보호 및 인권 등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강연회는 김소영(50·19) 대법관과 대담 형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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