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장관, 휴가 광화문에서 보내…직원에게는 휴가 독려
2015-08-03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이 직원들의 휴가를 독려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박 장관은 3일간의 휴가를 광화문에서 소요할 예정이다.
최근 박 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이 힘드시죠?"라고 운을 뗀 뒤 "모든 것을 잠시 잊고 짧지만 가족과 달고나처럼 달콤한 휴가를 보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는 장관이 휴가 동안 정무를 보더라도 안전처 직원들은 그간 격무에 시달렸던 마음을 휴가 동안 편하게 달래라는 뜻에서 보내는 메시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오는 5~7일까지 3일 간 휴가를 냈다. 하지만 집무실로 출근만 하지 않을 뿐, 정부서울청사 인근의 거처에 머물며 폭염 현황과 해수욕장 안전 등 여름철 재난 업무를 챙길 예정이다. 3일 중 남양주 부친의 산소만 잠깐 짬을 내 다녀온다.
해군 대장 출신인 박 장관은 군에 있을 때에도 휴가 동안 종종 관사를 지켰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장관은 "저도 힘들 때가 많다. 그때마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와 구상 시인의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라는 싯귀를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리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침착하게, 극진한 마음으로 국민만을 생각하자'라는 소망이 있다.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직원)들을 격려한다"며 다독였다.
휴가 기간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주요 소관부처로서 업무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장관은 지난해 12월5일 취임한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했으며, 출장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오전 8시30분 국민안전 일일상황회의를 직접 챙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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