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방 이용 남성들, 수위 높이기 대작전

2010-11-15      기자
키스방은 이제 완전한 변태업계의 ‘강자’로 우뚝 선 업종이라고 할 수 있다. 키스방이 이렇게 맹위를 떨치게 된 것은 ‘유사성행위’를 철저하게 방지한 것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로지 키스와 애무, 포옹만이 가능해 기존의 성매매 단속법에 걸릴 일이 없고, 따라서 남성들도 아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렇게 키스방을 키워왔던 ‘미덕’이 손님들의 입장에서는 키스방의 ‘악덕’이 되기도 한다. 키스만으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남성들이 많지만, 업소 측에서는 철저하게 이를 막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욕망에 불타는’ 한국 남성들이 고분고분 업소 측의 이야기만 듣고 있을 리는 없다. 따라서 현재 키스방에서는 남성들의 ‘수위 높이기 대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어떻게 해야만 아가씨들의 노출 수위를 높이고 최대한 접촉의 부위를 늘릴 것인가’하는 것이다. 남성들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것은 직접적인 성매매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키스방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주에 앞서 여성들 스스로가 먼저 성매매를 거부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한 최대한의 범위는 다름 아닌 대딸방 수준의 유사 성행위이다. 이를 위해서 상당수의 남성들은 ‘단골로 인식시키기’와 ‘돈’, 그리고 ‘말빨’을 앞세워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역시 아가씨들의 성향에 따라서 전부 틀리기 때문에 남성들에게는 일종의 ‘게임을 하는 재미’까지 안겨주고 있는 것. 자신의 의도가 먹혀들게 되면 나름의 ‘쾌거’를 부르기도 한다. ‘하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스릴감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남성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향후 키스방이 존재하는 한 이러한 실랑이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