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 실크로드 문화축제한마당 개최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2013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터키 이스탄불을 ‘코레 열풍’으로 물들인 가운데 지난해 ‘이스탄불in경주2014’는 이스탄불 시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해외에서 개최한 최초의 문화축제로 이어졌다. 이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 두 행사의 연장선상에서 ‘실크로드경주2015’를 개최해 경주엑스포공원과 경주시 일대에서 대규모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올가을 경주를 물들일 ‘실크로드경주2015’를 미리 만나본다.

‘실크로드경주2015’는 오는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59일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및 경주시 일대에서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 등 실크로드 국가와 경북도, 경주시 우호자매 도시를 포함해 30~40여 개국이 참가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직위는 개막식을 필두로 10월 18일까지 다채로운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학술행사 등 신라와 경주, 경북 그리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전파할 30여 개의 특화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첫 번째 테마는 ‘문명의 만남’으로 실크로드 국가들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중 실크로드 각국의 전통차 거리를 중심으로 음식, 공예품, 민속공연 등을 한 곳에 모은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는 ‘실크로드경주2015’ 대표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제전시관에는 ‘북한관’과 ‘새마을관’을 함께 설치해 실크로드 선상의 국가들과 북한, 경북을 연계한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완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 테마인 ‘황금의 나라 신라’에서는 찬란했던 황금문화를 바탕으로 신라예술과 문화를 조명한다.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은 201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렸던 ‘황금의 나라 신라’ 기획전의 귀국전으로 추진된다.

또 경주타워에서 펼쳐지는 멀티미디어 쇼 ‘실크로드 빛의 향연’, 최첨단 ICT기술을 통해 석굴암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석굴암 HMD(Head Mounted Display) 트래블 체험관도 이번 행사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마지막 테마인 ‘어울림 마당’에서는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 등 실크로드 국가들의 전통 악기 공연단의 연주가 펼쳐지며 신라 화랑들이 시간의 문을 통해 실크로드 국가들을 여행하는 ‘플라이:화랑원정대’, ‘코리아 인 모션 페스티벌’, ‘동서양 뮤직 페스티벌’ 등이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본 행사 기간에는 경주시가지 일원에서 경북도 내 시군의 특색 있는 문화공연과 신라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경주시가지 행사’도 마련된다. 또 ‘한-터 문학 심포지엄’, ‘실크로드 대학생 문화박람회 등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주와 경북도의 문화 브랜드력을 대내외적으로 선보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올해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행사기간 동안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 이후 2013년까지 일곱 차례 열려 298개국 5만600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 관람객은 1500만 명을 넘어서며 세계적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