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사죄 "죄송 또 죄송, 뉘우치고 갚으며 살겠다"

2015-07-24     송승진 기자

[일요서울 | 송승진 기자] 배우 이병헌이 걸그룹 멤버와 모델 A씨 사이에서 벌어진 일명 50억 협박사건에 대해 또 다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병헌은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협박사건 이후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병헌은 행사 시작에 앞서 대중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병헌은 "이 자리에서 어떤 말로 여러분께 사죄를 해야할지 미국에서 촬영을 하면서도 매일 고민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함께 영화 작업했던 많은 스태프, 관계자분들께 죄송함을 전하는 것이 내 책임"이라며 "그 어떤 비난도 저 혼자 감당해야 하고, 저 때문에 그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먼저 영화와 관련된 스태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또 이병헌은 현재 자신의 심경을 털어 놓기도 했는데, 그는 "지금까지 배우 이병헌으로서 살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었다"며 "큰 실망감을 드리고 나서 뉘우침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함의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큰 실망감이 몇 번의 사과, 시간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더라도)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또 잊지 않고 많은 분께 드린 상처와 실망감을 갚아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고 세상을 지배하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에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사극으로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을 연출한 박흥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오는 8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협녀, 칼의 기억'에는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경영, 김태우, 이준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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