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안마, 이제 ‘단속빨’도 끝났나

2010-11-02      기자
한때 정부의 집중적인 단속을 받았던 장안동 안마 골목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속 직후 일대는 ‘황야’를 방불케 할 정도로 썰렁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 장안동은 끝났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피폐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수개월의 시간이 지난 지금, 또다시 장안동 안마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몇몇 삐끼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남성들에게 다가가 영업을 시작하더니 이제는 좀 더 과감하게 손님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장안동을 다녀왔다는 한 남성 손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처음에는 나도 단속이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업소에 갔는데, 그다지 위협적인 분위기를 느끼지는 못했다. 업주나 아가씨들도 모두 편안하게 영업을 하고 있었고 나를 비롯한 다른 손님들에게도 ‘경찰 단속은 없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설사 단속이 나온다고 해도 비상구가 있으니 문제없다’고 말했다. 물론 처음에는 내심 불안했지만 결국 단속은 없었고 경찰은 코빼기도 볼 수 없었다.”

결국 일부 장안동 관계자들은 ‘이제 단속빨은 끝났다’며 과거보다는 좀 더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과거 장안동을 떠났던 일부 아가씨들이 돌아와 현란했던 안마기술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 직접 성매매를 제공하는 아가씨들조차도 이제는 장안도의 부활을 믿고 있는 눈치다. 물론 아직까지는 좀 나이가 든 여성들이 많지만 업주들은 조만간 젊은 여성들도 이곳 장안동으로 돌아와 과거의 화려했던 영화를 다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