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유행성 눈병 급증…전년 대비 45% 증가
2015-07-20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유행성 눈병 환자가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11일 7일 간 병원을 찾은 환자 1000명당 유행성각결막염(EKC) 환자 수는 24.5명으로 집계됐다”며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철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겠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9명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급성출혈성결막염(AHC)도 지난해 1000명당 1.5명에서 올해 2.9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유행성각결막염 환자의 경우 0~6세가 1000명당 75.4명으로 가장 많았고, 급성출혈성결막염은 7~19세가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두 질환은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주로 발생하나, 올해는 초여름부터 환자 발병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초기 주요 증상으로는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이물감·눈부심·눈물·통증 등이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유행성 눈병 예방수칙을 시달했다.
환자의 전염력은 적어도 4~14일간 지속되므로, 이 기간 동안 학교·유치원·어린이집을 비롯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지 말아야 한다.
유행성각결막염이 심해지면 시력 저하나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드물게 사지 또는 뇌신경 마비까지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병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눈 주위를 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도 타인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