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신차 설계도면 中유출 700억 피해 추산
2015-07-17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현대기아차의 신차 설계도면을 빼돌려 중국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한 협력업체 직원 등 2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 전 직원 김모(34)씨와 중국 신차 개발업체 B사의 설계용역업체 대표이사 곽모(53)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경찰은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 직원 백모(34)씨 및 중국 B사 직원 등 총 20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A사의 협력업체에서 퇴직한 뒤 자동차 설계용역업체에 입사해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중국 B사로 파견됐다.
이후 김씨는 지난해 3~9월 전 직장동료 백씨에게서 이메일 등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신차 설계도면 등 영업비밀 130여건을 받아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한 혐의로 구속된 것이다.
곽씨는 지난해 2~10월 국내 A사의 자동차 설계도면 등 영업비밀 70여건을 중국 B사 내부 전산망에 올리기까지 했다. 해당 도면 등을 다른 피의자들과 공유하고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영업비밀 유출로 현대기아차는 약 7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