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구려사왜곡 ‘속내’
2004-08-12
양안 관계의 긴장 격화는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과 이어진다. 여전히 많은 갈등이 남아 있지만, 한반도에 평화의 메시지가 오고 가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이 변경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향후 미국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중국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주력해야 할 곳이 대만이라는 것이다. 즉 중국은 주한미군이 대만에 힘을 주력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남북한과의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물론 중국이 북한을 ‘길들이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요구하며, 북-미 문제에서 독자적인 길을 걸으려 하는 북한에 왜곡된 고구려사를 빙자해, 강력한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왜곡된 고구려사로 보면, 북한은 중국의 일부이다. 이를 좀더 확대 해석하면, 북한에 대한 절대적 영향력이 중국에 있는 것이다. 즉 북한의 독자적인 행보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국내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자리를 잡으면서 정신적 가치가 혼동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도 경제발전에 전력했던 박정희 정권이 민족 자존성을 강화했던 것처럼, 중국도 그런 부분을 채우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 동북부에 거주하고 있는 200만명의 조선족에 대한 정신적 단도리 측면도 있다는 주장이다. 조선족이 중국의 일원임을 분명히 해, 향후 있을지 모를 분리 독립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