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 방산비리로 불구속 기소
2015-07-06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가 방위사업 비리에 연루, 불구속 기소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5일 “이규태(65) 일광공영 회장의 1100억 원대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정철길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청길 대표는 지난 2009~2012년 SKC&C 공공·금융사업부문장으로 재직하던 중 이규태 회장과 공모해 EWTS의 통제·주전산장비(C2) 프로그램을 국산화한 것처럼 속인 혐의가 있다.
SKC&C는 일광공영이 주도한 EWTS 사업에서 핵심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맡은 국내 유일 국내 협력 업체였다. 또 SKC&C는 협력업체로 선정된 대가로 하청 물량의 32%를 일광공영이 지정하는 업체에 재하청했다.
이과정에서는 재하청업체가 C2를 국산화하지 못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이면 계약서도 체결했다. C2의 국산화는 성사되지 않았고 수십억 원대의 사업비가 일광공영과 SKC&C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