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올해 상반기만 주식자산 5조 원 상승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올해 6개월 사이 무려 5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재벌닷컴은 2일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보유 상장사 주식자산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올해 상반기에 주식자산이 연초보다 1조 원 이상 늘어난 주식부호는 지난달 말 종가 기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4명으로 집계됐다. 보유 주식자산의 가치가 6개월간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주식부호는 모두 66명이다.
우선 서경배 회장의 주식자산은 올해 1월 2일 6조741억 원에서 6월 말 11조372억 원으로 무려 4조9천631억 원이 상승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하루에 276억 원씩 자산이 불어난 셈이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가치도 연초 2999억 원에서 지난달 말 2조7446억 원으로 6개월 새 2조4448억 원이 올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주가가 87.2% 상승해 주식자산이 1조7441억 원 증가하는 덕을 봤다. 총 현재 주식자산은 3조7449억 원이다.
'슈퍼 개미'로 잘 알려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식 투자로 1조원 대 주식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그 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가 연 초 3조7977억 원에서 지난달 말 4조5557억 원으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주식자산도 연 초 6422억 원에서 1조3784억 원으로 각각 높아졌다.
조창걸 한샘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도 보유 주식자산이 6개월 새 각각 6839억원, 6365억원 불어나 1조 원대 주식부호 반열에 올랐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의 주식자산도 각각 4천883억원, 3천660억원 늘어났다.
반대로 주식이 줄어든 부호도 있는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다. 이들은 지난 2월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도와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인해 올들어 3조4000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도 연초보다 각각 5790억 원, 3579억 원 감소했고,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주식자산도 2957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