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주신사옥 美 환경단체와 합의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환경 풍치 문제로 수년간 논란을 빚은 LG전자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 신사옥이 마침내 원만한 타결을 보게 됐다.
LG전자는 “시정부와 록펠러재단, 환경단체연합(Protect the Palisades) 등 지역사회와 최종 합의를 봤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 신사옥은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가 “건물 상단부가 팰리세이즈 숲 위로 튀어나와 수천년간 보존돼 온 허드슨강의 풍치를 훼손한다”며 소송을 제기해 갈등을 겪어왔다.
LG전자는 2013년 법원 판결에 따라 건물 착공을 위한 걸림돌을 제거했으나 환경단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상 70피트의 북관(5층) 빌딩을 비롯, 남관(3층), 아트리움(3층)등 세동의 업무빌딩 건설에 합의했다.
약 3만3000평의 부지에 2019년 완공되는 새 사옥은 100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친환경 디자인이 적용될 계획이다.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고 녹지보존지역은 물론,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 연못 등도 조성된다.
여러 환경단체를 이끄는 록펠러 가문의 로렌스 록펠러(Laurance Rockefeller)는 “LG전자가 우리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상호합의 의지를 보여줬다”며 “진정한 윈-윈(win-win) 해결"이라고 말했다.
잉글우드클립스의 조셉 패리시 주니어(Joseph Parisi Jr.) 시장은 “LG전자가 미국 본부 위치를 우리 시로 선택하고 지역 환경 보존도 약속해줘서 기쁘다”고 전했다.
조주완 LG전자 미국법인장 전무는 “뉴저지 지역사회의 경제와 환경에 공헌하고자 각계 대표들과 건설적인 협의를 이뤄내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 신사옥이 들어서는 잉글우드클립스는 뉴욕 맨해튼 도심에 근접해 있으며 팰리세이즈 숲과 허드슨(Hudson)강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