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0억 과태료 '막전막후'

CJ그룹 돈세탁 의심 거래 묵인’

2015-06-23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ㅣ산경팀] 우리은행이 돈 세탁이 의심되는 금융 거래를 묵인했다가 20억 원 가까운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은 최근 과태료 심의위원회를 열어 우리은행에 19억 94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분석원 출범 이래 단일 금융회사에 부과된 과태료로는 최대 규모다.

우리은행은 2009년 9월부터 2013년 5월까지 CJ그룹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300건 가량의 자금세탁 의심 거래를 알아채고도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드러났다.

금융정보분석원 관계자는 위반 건수가 많은 데다 보고 의무를 고의로 어긴 정황이 명백해 과태료 액수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2009년에도 삼성그룹 비자금과 관련해 자금 세탁을 방조한 혐의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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