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장덕마을, 메르스 잠복기 지나 격리 해제…추가 환자 없어

2015-06-19     전북 고봉석 기자

[일요서울 | 전북 고봉석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발생으로 마을 전체가 격리됐던 순창군 장덕마을이 18일 자정을 기해 격리가 해제됐다.

메르스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났지만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내려진 조치로 장덕마을은 지난 4일 저녁 11시 30분부터 통제에 들어가 마을 전체가 외부와의 왕래가 완전차단됐었다.
 
군은 19일 오전 의료원 직원들이 장덕마을을 방문해 발열상황을 체크하며 해제조치를 개별 통보한다. 이번 조치로 순창지역 전체가 메르스 확산 염려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덕마을 주민들은 격리기간 동안 군과 민간단체가 일손돕기와 식료품, 생필품 등을 적극 지원해 당장의 불편은 줄었었다.
 
하지만 감염 걱정과 외부와의 단절로 창살없는 감옥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극심한 심리적 압박감이 있었던 걸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마을의 한 주민은 “당장의 생계보다도 환자 발생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를 걱정했다” 며 “다행히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마을은 물론 순창전체가 안정을 찾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군은 해제이후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해제 후 5일간은 건강이상유무를 1일 1회 유선을 통해 계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마을에 이동 건강상담실도 운영한다.
 
특히 밀착접촉했던 집중관리 대상자 14명은 직원들이 매일 방문해 건강상황을 별도 확인한다.
 
황숙주 군수는 “이제 순창은 18일 자정을 기해 메르스 확산 우려로부터 벗어 났다” 며 “그동안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준 장덕마을 주민을 비롯한 순창군민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군은 격리해제 대상자들에게는 해제 후 5일간 특별히 건강에 유의할 것과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이상시 즉시 보건 의료원에 신고토록 안내했다.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