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 메이저 3연패…세계랭킹 1위 복귀

2015-06-15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연패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또 개인통산 메이저 6승을 거두면서 박세리(5)를 넘어 한국 선수 최다승을 기록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인비는 15(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73·6670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최종기록 19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다시 이 대회의 정상에 올랐다.

그는 우승 상금으로 525000달러(59000만 원)를 받았다.

이로써 박인비는 역 LPGA 투어 사상 메이저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페티 버그(미국)1937~1939년 당시 메이저 대회였던 타이틀 홀터스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을 했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텐)2003~2005년까지 LPGA 챔피언십을 3연패 했다.

이후 메이저대회 3연패 기록은 10년 만에 박인비가 새롭게 작성했다.

이날 박인비는 김세영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해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반면 따라잡아야 하는 김세영은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9번 홀(5)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추격에 실패했다.

김세영은 해당 홀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위에 올린 뒤 15m를 남기고 무려 네차례나 퍼트를 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같은 홀에서 3m 거리의 버디퍼트를 넣어 김세영을 4타차로 벌리는 데 성공해 우승을 위해 한걸음 다가섰다.

이후 그는 18번홀(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퍼트로 마무리해 메이저대회 3연패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인비는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너무나 기쁘다. 3년연속 우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꿈이 현실이 되니까 얼떨떨하고 좋다면서 패티 버그, 아니카 소렌스탐 등 전설적인 선수들 옆에 내 이름을 올리게 돼 너무나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기록도 수립해 겹경사를 맞았다. 우선 그는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56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비롯해 상금 100만 달러 돌파로 상금랭킹 1위에 안착했고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도 되찾으며 박인비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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