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엄지족 겨냥 ‘O2O마케팅’ 뜬다
[일요서울 ㅣ 산경팀] 외식시장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이 활발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을 이용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 이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차세대 쇼핑 주자로 떠오른 모바일 쇼핑이 이를 방증한다.
통계청과 관세청에 따르면 2014년 해외 직구 거래액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46조 9280억 원)이 대형마트 매출(46조6264억 원)을 넘어섰다. 그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14조 8090억 원으로 전년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
최근에 유명해지는 맛집은 SNS를 통한 바이럴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때문에 제품이나 서비스에 자신감이 있는 외식업체들이 SNS를 적극 활용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리샤브’는 지난 4월 20일부터 한달 간 ‘식신핫플레이스’와 연계한 O2O마케팅을 펼치며 모바일 족들의 이목을 끌었다.
모리샤브 가까운 매장을 방문해 봄 신메뉴 이용 후기와 인증샷을 식신 앱에 올린 식신 이용자에게 추첨을 통해 모리샤브 식사권을 증정한 것.
모바일을 통해 고객들이 리뷰를 올림으로써 소비자들 사이 인지도도 오르고 고객 유입 효과가 올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샐러드바, 샤브샤브, 건강쌈밥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2030대 여성층과 가족단위 고객층의 대표 외식 공간으로 입소문이 난 것.
모바일을 통해 매장을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도 중소상인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식신핫플레이스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식신 비즈 상품을 출시했다.
식신핫플레이스는 고객들이 직접 참여해 맛집 지도를 완성해나가는 사용자 참여형 정보서비스로 메뉴 사진, 인기메뉴 등 상세한 매장 정보도 제공한다.
식신 비즈상품은 온·오프라인에서의 홍보물 제작을 지원하거나, 식신핫플레이스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배너광고가 가능하다.
SNS 등 바이럴 마케팅 주목
소상공인이 직접 제작하기 어려운 매장 홍보 동영상도 제작해 줌으로써 홍보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바비큐치킨전문점 ‘금강바베큐’를 운영하는 한정수 사장은 “이 지역에서 소문난 원조 맛집이지만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 그나마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SNS마케팅이다” “맛집 정보 SNS 식신핫플레이스 통해 매출이 20%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점포 방문하기 전에 앱으로 커피를 주문하고 매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받을 수 있게 한 곳도 있다.
스타벅스 ‘사이렌오더(Siren Order)’가 대표적이다. 스타벅스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 현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문자가 매장에 방문하면 매장에 설치된 무선근거리통신장비가 켜지면서 자동주문 할 수 있게 한다.
스마트폰 위치를 인식해 카페, 음식점,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소비자가 다양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술 비콘도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카페에 들어가면 소비자는 관련 쿠폰을 알람으로 받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 모바일 결제도 가능하다. 편의점 씨유(CU)는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서면 할인쿠폰을 자동으로 띄워주는 팝콘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앱을 통해 할인쿠폰과 기획상품 정보를 푸쉬 알람으로 보내고 있으며, 롯데닷컴이나 롯데백화점 상품을 주문, 수령 날짜를 지정하여 결제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BBQ도 자사의 앱을 다운받은 고객이 점포에 들어가면 할인쿠폰,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전송받을 수 있는 비콘(50m 내 스마트폰 등 기기와 통신할 수 있는 무선통신장치)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일부 점포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전 가맹점에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초보·업종변경자 등 문의 많아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상담창구로 활용되거나 자영업자들의 점포 홍보 플랫폼으로도 활용된다. 실시간으로 창업자와 상담할 수 있는 옐로우 아이디이 눈길을 끈다.
원앤원주식회사는 지난 2월 원앤원 성공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카카오톡 옐로 아이디를 오픈했다.
카톡 채팅방 방을 통해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과 관련하여 질문 하면 일대일 상담을 할 수 있다.
이 회사에서 매주 외식 초보자와 업종변경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성공창업특강이나 원할머니보쌈·족발, 박가부대찌개, 족발중심 등에 대한 창업 브랜드 소식을 비롯한 다양한 실용 창업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원앤원 성공창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 예비 창업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카톡 옐로아이디를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예비 창업자들과 더욱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동해 고객을 유치하는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이 외식·유통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단발성 메시지를 넘어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등 마케팅 수단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발전되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은 온라인 채널을 구축함으로써 전체 브랜드 및 가맹점 매출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며 “모바일 쇼핑의 경우 타겟층이 비교적 명확하므로 이를 활용할 때는 타겟층의 소비패턴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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