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메르스 확산에 콘서트 연기

2015-06-05     최새봄 기자

 

[일요서울 | 최새봄기자] 가수 이문세가 공연 4시간을 남겨두고 콘서트를 전격 연기하는 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자 후폭풍이 공연계에도 불어 닥쳤다. 
 
이문세는 5일과 오는 6일에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2015 씨어터 이문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됨에 따라 주최 측은 콘서트 시작을 불과 4시간 여 앞두고 연기를 결정했다.
 
이문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점차 나아지기를 기다리며 공연을 준비해왔으나 많은 분들이 불안한 시기에 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고 확산예방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성남공연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어요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미 두 달 전에 매진됐던, 모두가 기다린 공연인데 안타깝습니다며 심경을 전하면서도 신종플루, 사스가 왔을 때도 작년 세월호 때도 다 견디고 이겨낸 공연입니다. 이번에도 잠시 왔다가는 유행 같은 독감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지 말아주세요라며 팬들을 위로했다.
 
특히 이문세는 티켓을 예매해준 관객들과 공연 진행에 대해 걱정을 함께 한 팬들, 스태프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해준 팬들에게도 살뜰히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 공연팀은 더 좋은 공연을 위해 비밀리에 가열찬 연습 들어갈 겁니다. 두고보세요. 복수하듯 더 멋진 공연으로 거듭납니다고 덧붙였다.
 
연기된 이문세 성남 콘서트는 오는 1113일과 14일에 개최된다. 기존 예매자들은 연기된 날짜로 예매내용이 그대로 유지되고 취소를 원할 경우 취소 수수료 없이 환불된다.
 
한편 메르스 공포로 인해 가요계 공연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이은미, 바이브 수원 콘서트와 정기고매드클라운의 공연, 버스커버스커 장범준 역시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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