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전형 민주 대변인 합당은 없다”

2004-08-18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노무현 정권을 출범시킨 민주당의 모습이 초라하다. 분당의 아픔은 차치하고라도, 지난 총선에서 ‘정통정당’ 민주당은 ‘미니 지역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여의도의 지상 10층짜리 당사에서 내몰려, 근처 J 빌딩의 7층에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지난 5년 여당으로서 큰소리치던 모습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총선 이후부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재통합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목포시청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에서, 양당간의 협력을 강조해 ‘재통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지역에서 당 두 개가 경쟁하고 있지만, 큰 틀에 있어 주요한 국정문제에 관해서는 잘 협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좀더 확실한 정국운영을 위해, 민주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의 입장은 확고하다. ‘결코 합당은 없다’는 것이다. 장전형 민주당 대변인은 재통합에 대해 “일말의 가치도 없는 발언”이라며 “춥고 배 고프지만, 곁불은 쬐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