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기초 튼튼히 하는데 최선 다할것”
2004-08-18 김판수
그는 “국보법 취지가 무엇이든 80년대 민주주의 탄압의 도구였다”며 “반민주악법이기 때문에, 이 법은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나 우 의원은 이라크전 파병과 대미 관계에 대해서는 고민스러워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이 ‘명분없는 전쟁’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한반도 위기 극복을 위해, 평화재건부대의 파병은 막을 수 없었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같이 가야 한다는 과제와, 우리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해야 하는 불평등의 문제가 있다”고 고민스러워했다. 우 의원은 그러나 “가방 들고 따라 가는 게 아니라, 같이 걸어가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언론개혁과 관련해 우 의원은 “언론은 자기 색깔이 있어야 한다”며 “언론개혁의 목표는 보수언론의 논조를 진보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언론이 관료와 정치권은 비판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게 문제”라며 “이것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 정체성 문제와 관련, 우 의원은 ‘왜 박 대표가 이 시점에 정통성 논쟁을 벌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박 대표가 열린우리당이 ‘(사안별로) 왜 이렇게 하느냐’고 하면 타당성이 있지만, 정체성 문제로 논쟁을 하는 것은 정략적 발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박 대표가 작은 정치적 이익에 비해 큰 손해를 보았을 것”이라며 “박정희 전대통령과 뗄래야 뗄 수 없음을 확인시켰다”고 비판했다.우 의원은 정체성 논쟁과 같은 여야간 극한 대치에 대한 해법으로 ‘정책경쟁’을 주장했다.
그는 “정치는 근본적으로 다툼의 요소가 있고, 경쟁을 하는 것”이라며 “정책경쟁으로 가면, 극한적 대결이 없어지고 ‘상생’이 된다”고 말했다.우 의원은 최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불을 꺼뜨리기는 쉬워도, 불씨를 살리기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시스템 불안정과 잔실수, 국민에게 약속한 자기 개혁에 소홀했던 점 등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보았다.특히 가장 큰 원인으로 ‘경각심의 해이’를 꼽았다. 그는 “열과 성의로 자기개혁을 해야 했다”며 “민주당 분당시의 긴장감과 경각심이 많이 약해졌다”고 자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