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장관 부친도 구설수
2004-08-27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의 글을 보면 “김 장관의 부친은 일제시 철저한 황국신민 양성을 위한 엘리트 소학교 훈도(일제 소학교 교사 정식명칭)로서 스스로 지원하여 황국신민의 충성 선서 후 자격을 받고 식민지 황국신민 교육요원으로 임명 배출된 경우라 하겠다”며 마치 친일행위를 기정사실처럼 쓰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미경 의원 부친에 대해서도 “일제시대 헌병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일설에는 일본에서 공부하다가 징용 당했다는 말이 있지만 확인해 볼 일”이라며 “징용당하면 일반적으로 졸병으로 배속되거나 군속 짐꾼으로 배속되는 것이 상례인데 어떻게 중요 기무직책인 황군 헌병에 배속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친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친일 진상규명법을 주도했던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 역시 독립군 조상사칭의혹이 한 인터넷 매체에서 처음 제기된 후 법정으로까지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불고 있는 이같은 네티즌들의 무차별 친일 폭로에 대해 정치권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실규명차원을 넘어 정치인에 대한 폭로성 글이 많기 때문. 여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친일의혹관련 글을 보면 너무 앞서나간 내용이 많다”며 “특히 과거사 문제와 친일진상규명법을 주도하고 있는 여당 인사들을 향한 사실확인도 거치지 않은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점은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할 정도”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역시 네티즌들의 폭로성 글에 대해 자칫 연좌제로 변질될 것을 우려하며 경계하고 있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