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왜 낡은 보수가 승리하는가

대한민국 보수와 진보의 실체, 그리고 2017년 대선 예측!

2015-05-18     편집팀 기자

2017년 보수의 영구집권이냐, 진보의 기사회생이냐
진보는 소녀가장을 넘어서지 못했다

[일요서울 | 편집팀 기자] 정치와 선거만큼 예측하기가 어려운 변수는 없을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돌발변수가 생기고 민심의 흐름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까지 예측 불가라는 변명으로 ‘변수’가 아닌 ‘상수’까지 외면해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2012년 대선이 보여준 ‘예측 밖의 결과’는 ‘50대의 변화’를 직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선거지형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정치의 객체가 주체로 변하고,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계층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를 모르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선거는 프레임 전쟁,
보수의 프레임이 이기는 이유가 있다

선거에서 프레임이 중요하다는 말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 노무현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을, 이명박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를 캐치플레이즈로 내걸고 당선되었다. 상위 프레임을 살펴보자면 노후보는 균형발전·복지·민주화에 닿아 있고 이후보는 국토개발·성장·경제발전에 닿아 있다. 그런데 이런 프레임들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 것은 그 당시의 ‘시대정신’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대정신이란 국민들의 욕구와 바람을 구체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국민이란 굉장히 추상적인 실체다. 국민의 바람을 구체화하려면 국민을 구체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은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국민으로 상정하는 경향이 있다. 보수는 기득권층· 중장년층이고 진보는 상대적 중하위 계층·젊은 계층이다. 보수진영의 ‘노령연금 상향 조정’이나 진보진영의 ‘모병제, 신혼부부 집 한 채 무상 제공’과 같은 공약을 떠올려보면 확실해질 것이다. 보수의 계속된 승리와 진보의 연패, 그 원인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대한민국 51세가 공감하는 프레임으로 무장해야 2017년 승리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는 그 색깔이 애매하고 그 경계 또한 불분명하다. 어떤 철학이나 가치관이 아닌, 계층이나 지역이나 세대, 기득권 유무로 나누어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보수와 진보가 나뉘어지는 분기점을 연령뿐 아니라 소득과 집의 소유 형태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서울과 인천, 경기권 등 지역별 차이점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근본적인 선거지형의 변화에 근거해 2017년 선거 결과는 예측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김무성·문재인·안철수·김문수·박원순 등 현재 주목받고 있는 대선 후보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인이 분석되어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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