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北 김정은, 고모 김경희 독살" 주장
2015-05-12 이지혜 기자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모 김경희를 독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미국 CNN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북한 고위 탈북자 A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지난해 5월5일 또는 6일 자신의 고모인 김경희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사실(김경희 독살)은 김정은의 경호를 맡고 있는 974부대 요원들과 북한 정부 고위층만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A씨는 "김경희가 북한 정권의 2인자이자 자신의 남편이었던 장성택이 숙청된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며 "김정은은 김경희도 제거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김정은은 마식령 스키 리조트와 문수 물놀이장을 건설하고 싶어했지만 장성택은 반대했다. 이때부터 그들의 마찰이 시작됐다"며 "장성택은 지하실에서 공개처형됐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처형을 목격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김경희는 그녀의 남편 장성택이 숙청되기 몇 개월 전인 2013년 9월부터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에 따라 김경희의 상태에 대해 '뇌졸중 또는 심장마비', '자살', '식물인간' 등 여러 설이 난무했다.
한편 A씨는 김정은에 대해 "자신의 의견에 반한다면 가족이라도 서슴없이 처형하는 악랄한 독재자"라고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