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감독기관 안행위 유대운 의원, 한밤중에 술먹고 '수사지휘'?

2015-05-12     홍준철 기자

[일요서울ㅣ정치팀] 경찰을 담당하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이 밤중에 술을 마시고 경찰서 지구대에서 수사지휘를 해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서울 강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65)이 지난 10일 오전 0시쯤 강북구 미아지구대에 찾아와 "지역주민의 딸이 귀가 중 바바리맨(공연음란행위자)을 만났다는데 주민들이 불안해 하니 빨리 잡아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유 의원은 "CCTV(폐쇄회로TV), 차량 블랙박스 확인이 급선무 아니냐"며 "빨리 잡았으면 좋겠고 사건이 어떻게 됐는지 내게도 알려달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바바리맨을 만났다는 여성의 어머니와 함께 지구대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 의원실 쪽으로 민원이 직접 들어가자 의원이 민원인을 만난 뒤 지구대로 함께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시 유 의원은 주취상태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원 중 유 의원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며 "만취 상태는 아니었고 반주를 한 정도로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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