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배우 진세연, 달콤한 로맨스에 맞춰 진지함 벗어던지다
2015-05-11 김종현 기자
영화 ‘위험한 상견례2’에서 배우 홍종현과 찰떡궁합을 맞춘 진세연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일요서울]을 만났다. “(영화 개봉이) 너무 떨리고 실감이 잘 안난다. 어딘가에서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이상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토록 자신의 작품에 낯설어하는 진세연이지만 그는 2011년 본격적인 활동을 하면서부터 이미 드라마에서는 주옥같은 주인공을 도맡아왔던 기대주다. 특히 배우 이종석을 비롯해 김현중, 주지훈, 주원 등 당대의 내로라 하는 남자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성숙한 연기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더욱이 이번 영화에서는 요즘 연예계 핫 아이콘인 홍종현과의 연기호흡으로 달달한 감동을 선사해 진세연의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액션에 가까운 장르를 했다. 성숙한 이미지, 어두운 것, 내면에 깊이가 있는 캐릭터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좀 더 어리고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면서 “그런 참에 때마침 이 작품이 들어왔다. 코미디라는 장르도 좋았고 가벼운 장르니깐 여기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회자되고 있는 아이돌 연습생 시절에 대해 묻자 “깜짝 놀랐다. 화면 캡처한 게 저인줄 몰랐을 텐데 궁금했다”면서 “한 때 추억이다. 원래 가수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고 회사에 들어가서 3개월 정도 짧게 활동했다. 그전부터 광고에 출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수 쪽과는 멀어졌다”고 회상했다. 음악활동과 잠시 인연이 있었지만 부르는 것 보다는 듣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진세연은 리듬을 타며 여신의 몸매를 과시해 음악적 재능을 한껏 발휘했다.
진세연은 “비키니 신을 촬영할 때 다른 여자 출연자들도 다 비키니를 입고 있는 상태여서 노래에 맞춰 열심히 춤을 췄다”며 “현장에서는 부끄럽지 않았는데 편집된 영상에서 철수(홍종현 분)가 영희(진세희 분)를 보면서 감정을 느끼는 장면에서 저를 슬로우로 촬영하셨더라구요. 슬픈 음악이 깔리고 분위기를 잡아가니 더 부끄러웠다”며 수줍음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진세연은 “한 가지 캐릭터로 성장하고 싶지 않다. 여러가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당분간은 그간의 심각한 캐릭터보다 ‘위험한 상련례2’에서 보여드린 조금 가벼운 느낌처럼 대중들에게 좀 더 다가설 수 있는 밝고 활기찬 캐릭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더욱이 “요즘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을 최근 예능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다”면서도 “외모나 말투에서 나이를 높게 보시지만 실제 제 나이를 보고 많이들 놀라신다. 그런 부분을 깨고 싶다. 22세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실제 모태솔로라고 밝힌 진세연은 “남자친구를 일부러 만나야겠다는 생각은 안 한다. 좋은 인연이 있다면 만날 수 있겠죠. 특별한 이상형은 없지만 나에게 잘해주고 어른스러운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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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송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