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의자 ‘가스실린더’ 핵심기술 중국 유출 사범 검거

2015-05-07     수도권 강의석 기자

[일요서울 | 수도권 강의석 기자]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해외 유명업체에 수출되는 사무용 의자 가스실린더(스프링)’ 설계도면 등 핵심기술을 빼돌려 동종제품을 제작·판매한 피해회사 전 상무 A(55) 등 연구원 11명을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등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A씨가 설립하여 제품을 생산한 국내 본사 및 중국 청도 소재 해외법인 등 4곳도 같은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회사경영에 불만을 품고 금전적 이득 목적으로, 연구원들에게 피해회사는 곧 부도가 날 것이다라고 하면서 포섭한 후, 회사 설립 계획 및 역할 분담, 지분투자 명목으로 회사 외부에서 여러 차례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퇴사한 연구원들은 각자 역할에 따라 도면 등 기술자료를 이동식 저장매체 등으로 저장 반출하고, 빼돌린 자료를 이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로 공유했으며, 내부 직원 이메일 계정을 무단 도용해 거래처 정보 등을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빼돌린 핵심기술을 부정 사용해 중국 청도 소재 공장에서 동종 제품을 제작한 후 동남아, 브라질 등 기존 피해 회사 거래처 등에 판매해 약 7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가스실린더(스프링)의 세계시장 규모는 2200억 원이며 고급의자, 자동차 트렁크, 비행기 선반 등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해외 유명 업체에 수출되고 있다. 과거에는 독일, 대만, 일본 등이 시장을 점유하였으나 현재는 피해회사가 국산화에 성공해 일본 등 해외에 수출하고 있으며, 피해 업체는 이번 사건으로 5년간 3000억 원 상당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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