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Hot ISSUE] 시청자 사랑받은 ‘장수’예능들~

2015-05-04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최근 MBC 예능 ‘무한도전’이 방송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했던 이들은 이제 한국 예능계를 대표하는 주자로 떠올랐다. 당시 무한도전은 ‘무모한 도전’으로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을 중심으로 무모한 도전기를 담아 시청자의 웃음을 샀다. 하지만 5%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폐지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소수의 팬층을 사로잡은 무한도전은 2006년 현재의 제목으로 독립 편성됐다. 이후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표제를 내세우면 새로운 콘셉트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 시기의 무한도전은 일본 예능 프로그램을 표절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논란이 커 당시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를 다뤘을 정도다. 물론 무한도전 측은 “표절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한참 인기몰이를 하던 시절이었기에 지금도 ‘무한도전’과 ‘표절’이라는 키워드가 함께 검색된다. 논란을 딛고 점점 자기 색을 찾기 시작하면서 무한도전은 한국을 대표하는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매회 특집을 자처하며 정형화되지 않은 방송을 선보였다. 또한 매년 달력 제작, 격년제 가요제, 스포츠 특집 등을 추진하며 시청자의 기대에 부흥하고 있다.
 
고정된 포맷으로 10여 년 넘게 방송을 이어오는 예능도 있다. KBS ‘개그콘서트’는 1999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줄곧 대한민국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자리를 지켜왔다. ‘공개 코미디’를 지향하는 대학로 스타일을 공중파에 접목시켜 지금껏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KBS 간판 프로그램인 동시에 수많은 신인 개그맨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정치사회 풍자 코드와 관객과의 소통 등을 바탕으로 개그콘서트는 16년째 변화와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KBS ‘해피투게더’도 2001년 이후 줄곧 방송 중이다. 1기 쟁반노래방, 2기 프렌즈를 거쳐 최근엔 사우나에서의 토크쇼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KBS ‘1박2일’, MBC ‘라디오스타’,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도 8년여 가까이 순항 중이다. 이 프로그램들 모두 2007년 첫 방송을 시작했다. 1박2일간의 여행지에서의 체험을 담은 ‘1박2일’, 들리는 TV 콘셉트로 스타들이 입담을 과시하는 ‘라디오 스타’, 참가자들의 장기자랑에 서바이벌, 토너먼트 형식을 더한 ‘스타킹’까지. 모두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장수 프로그램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외에도 KBS ‘안녕하세요', SBS ’런닝맨‘, ’힐링캠프‘ 등도 5~6년 째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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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