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성완종 연이은 사면, 납득하기 어려워"
2015-04-28 박형남 기자
[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이라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는 사항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반드시 과거부터 내려온 부정, 비리, 부패 척결을 위해 새로운 정치개혁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진실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이미 밝혔듯이 특검도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검찰 수사 뒤 의혹이 남는다면 여야 합의로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해선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타깝지만 국무총리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이뤄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2차례 사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성 전 회장에 대한 연이은 사면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법치가 훼손되고 나라경제가 어지럽혀지면서 오늘날과 같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인 특사는 납득할 만한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며,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제도적으로 고쳐야 우리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할 것"이라며 "저는 지금 우리 정치에서 부패의 고리를 끊고 부패를 청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쟁과 부패로 얼룩진 우리 정치사를 바로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7122lov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