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요즘 뜨는 커피 전문점 아시나요?
커피시장이 고급화 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커피를 많이 접하면서 커피애호가가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고급 원두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 전문가 수준의 커피 취향을 가진 이들도 늘고 있다. 아메리카노가 대세인 커피전문점 메뉴에 고급원두로 내린 드립커피와 더치커피 등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이를 대변한다. 좀 더 고급스러운 커피를 다루는 커피전문점들도 늘어나고 있다.
원두와 조제품 등 커피 수입량(관세청)이 지난해 13만9764톤으로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커피의 맛과 향을 알고 마시는 소비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커피 제3의 물결을 외치며 고품질·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카페두다트’다. 카페두다트는 지난 1월 ‘2013년 월드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WCRC: World Coffee Roasting Championship)’에서 우승한 일본인 로스터 고토나오키와 함께 우승당시 출품했던 커피를 그대로 재현한 고토 바이 다트 블렌드(GOTO X DART BLEND)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블루베리, 라즈베리, 딸기 등 베리류의 새콤달콤한 과일과 레드 와인의 풍미가 더해진 점이 특징이다.
전국 40개 매장에서 커피음료로 마실 수 있고, 원두제품으로도 구입 가능하다(일부매장 제외).
카페두다트 관계자는 “원두의 원산지나 재배방법, 품질 등을 꼼꼼히 따지면서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는 등 수요가 고급화되고 있다”며 “선로스팅 후블렌딩으로 생두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리고 원두의 섬세한 맛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원두로 승부수 띄워
토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커피 맛과 품질을 향상시시키 위해 원두의 품종, 재배부터 로스팅, 블렌딩, 추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에 힘을 쏟고 있다. 브라질 단일 커피농장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고품질 커피임을 인정받고 있는 이파네마 농장과 계약을 맺고 원두를 공급받는다. 또 지난해에 양주에 연간 최대 7738톤의 원두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커피 로스팅 플랜트를 세우고, 균일한 커피 맛을 낼 수 있는 열풍식 로스터를 도입한바 있다.
SPC에서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커피앳웍스’도 세계의 유명 산지에서 생산되는 원두 중 상위 7%에 해당하는 최상급 원두만을 사용한다. 원두 수입국가도 다변화되고 있다. 2000년 40여개 국가에서 2014년 70여개국으로 원두 수입국가 수가 두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할리스커피와 스타벅스도 원두 품질을 높여 할리스 커피클럽, 스타벅스 리저브 등 고급화된 매장을 선보이며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추출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추출법에 따른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하는 커피 위주였다. 최근에는 드립커피, 더치커피 등 추출기구 등을 달리하거나, 리스트레토, 룽고 등 추출시간과 양을 달리하는 커피를 전면에 내세우는 곳도 많아졌다. 홍대나 연남동 등 2030대가 많이 찾는 지역에 특히 많다. 서울 삼청동의 커피전문점 ‘연두’는 케냐, 에티오피아, 콜럼비아, 과테말라 등 스페셜티급 생두를 직접 로스팅해 판매한다. 이곳을 운영하는 여선구 대표는 1세대 바리스타로 미디엄 로스팅 기술개발로 터득한 노하우로 커피를 추출하는데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는 꽤 유명한 커피전문점이다.
추출법 다양하게 즐겨
에스프레소보다 더 진하고 깊은 맛이 나는 드립커피와 차가운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만드는 더치커피가 유명하다. 더치커피는 카페인이 적고, 마실 때 향긋한 와인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어 ‘커피의 눈물'이라고도 불린다. 연두는 커피원두 로스팅 공장 ‘연두커피인터내셔널’도 운영 중이다.
매일유업에서 직영점 체제로 점포를 전개하고 있는 ‘폴바셋’에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마시는 아메리카노보다 30초가량 더 긴 시간 추출해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의 룽고가 대표메뉴다. 올 들어 3개월간 10개 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가성비(가격대비 품질)를 높인 커피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파리바게뜨가 론칭한 ‘카페 아다지오’가 대표적이다. 원두 농장과 직거래를 통해 기존 커피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아메리카노가 2500원, 카페라떼와 모카라떼를 3500원에 판매한다. 더본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빽다방’도 아메리카노를 1500(HOT)~2000원(ICED), 카페모카, 바닐라라떼, 카라멜마키야또를 3000원 미만에 판매한다.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커피 수요는 늘고 있다. 커피 시장도 변화하는 소비취향에 맞게 전문화 세분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품질 좋은 원두 확보와 새로운 로스팅 기술, 새로운 추출법 도입 등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