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 퀸' 임성한 작가, 절필 선언

2015-04-24     조아라 기자

'막장 드라마 퀸'이라 불린 드라마 작가 임성한(55)이 절필을 선언했다.

임성한 측근은 23일 "그동안 계속된 막장 논란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드라마 집필을 잠시 쉰다"며 "은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간 임성한은 끊이지 않는 막장 논란으로 중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한이 쓴 ‘압구정 백야’는 처음 JTBC 방송도 계획했다. 하지만 장근수 MBC 드라마 본부장이 나서 MBC와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MBC 측은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임성한의 드라마는 안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장 본부장은 전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출석해 "MBC는 앞으로 임성한과 작품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MBC 홍보팀은 “아무것도 모른다”며 발을 뺐다.
 
임성한은 '보고 또 보고(1998)’ ‘인어아가씨(2002)’ ‘하늘이시여(2005)’ ‘아현동 마님(2007)’ ‘신기생뎐(2011)’ 등을 히트시켰다. 그러나 대부분 ‘막장 논란’에 휘말렸다. ‘임성한식’의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즐기는 시청자 덕분에 시청률에서 재미는 봤지만 ‘보편적 진실’에서 벗어났다는 의견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방통심의위에서 수차례 징계를 받았다. ‘압구정 백야’도 최근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받았다.
 
한편 '압구정 백야’는 다음달 15일 종영한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