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2013년 4월 4일, 성완종 회장과 독대한 적 없다"

2015-04-15     박형남 기자

[일요서울ㅣ정치팀] 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2013년 4월 4일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3천만 원을 독대해 전달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3년) 4월4일은 후보 등록하는 첫날인데, 2시30분에 제가 등록을 했다"며 "2시부터 3시30분까지 제가 도지사 시절 추진한 충남도청 준공식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여 사무소로 돌아갔는데 등록 첫날이기 때문에 수십명의 기자들과 수많은 분들이 40~5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래서 첫날 의미 있는 날이라 인사하고 그런 사실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 전 회장과 독대한 사실은 없다고 피력했다.

이 총리는 "그건 아니다"며 "기자분들이 저를 첫날 인터뷰하려고 수십명이 오셔서 그건 정황으로 볼 때 맞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성 전 회장과의 수차례 만남은 인정하면서도 개인적 관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신문을 보니 (성 전 회장과의 만남을) 20여차례로 말씀 하시는데, 의원회관이나 밖에서 더러 만난 그런 것이 있다"면서도 "성 전 회장과 같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수한 개인적 문제 가지고 얘기할 그런 속내를 털어놓는 관계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 나오는 자진 사퇴 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 총리는 "제 입장은 본회의에서 다 밝혔다"며 "제가 밝힌 그대로 가자"고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이 총리는 국정과 직결되는 만큼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도 1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직 총리가 검찰 수사를 받게되면 나라 체면도 말이 안된다"며 "총리가 수사를 자청하려면 스스로 직책부터 내려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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