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오드리 헵번 아들 션 헵번 참여

기억의 숲 조성은 할리우드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과 4·16가족협의회, 사회적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이 함께 진행한다. '세월호 기억의 숲' 프로젝트는 오드리 헵번의 첫째 아들이자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의 설립자인 션 헵번이 트리플래닛에 제안해 시작됐다.

 

세월호 기억의 숲에는 희생 및 실종된 아이들을 영원히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은행나무가 심어질 예정이다. 

 

장소는 전남 진도군의 부지협조로 정해졌으며 조성재원은 오드리 헵번 가족이 기부한 기금과 크라우드 펀딩을 더해 마련될 예정이다.

 

또 건축가 양수인 교수의 재능기부로 추모 시설물 '세월호 기억의 방'도 세워진다. 이곳에는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의 이름과 희생자들의 가족 및 생존자들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 등이 새겨진 상징물이 설치된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참여금액은 100% 숲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한 션 헵번은 "하루 평균 1만9000여명의 어린이 사망자가 충분히 예방이 가능했던 원인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며 "세월호 비극을 접하고 너무 마음이 아팠고 그래서 이렇게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착공식은 오는 10일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전남 진도군 백동 무궁화 동산에서 열린다. 기념식에는 오드리 헵번 가족과 세월호 유가족, 전남도청 및 진도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직접 식수할 예정이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