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 궤양성 대장염엔 기름진 음식 피해야
2015-03-23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염증 혹은 궤양이 생긴다. 아직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함께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등을 발병 원인으로 생각한다.
또한 최근 서구화돼 가는 생활습관도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등 동양권 국가에서 염증성 장 질환 발병 빈도가 급증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항문에 인접한 직장에서 시작돼 점점 안쪽으로 진행된다. 또 병적인 변화가 모두 연결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혈액과 점액을 함유한 묽은 변 또는 설사가 하루에 수회 반복된다. 심한 복통, 탈수, 식욕감퇴, 피로감 등도 동반될 수 있다.
염증이 직장을 침범할 경우엔 변비가 오거나, 변을 본 후 잔변감이 있는 등의 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만성 출혈에 의한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대장 증상 외에도 관절염, 피부 변화, 간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을 완치할 치료법은 아직 없다. 하지만 여러 치료법이 개발됐고 상당한 치료교 효과를 얻고 있다. 다만 항염증제인 설파살라진과 메살라민은 구역질, 속쓰림, 두통, 피부 발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지만 간염, 췌장염, 폐렴의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수술적 치료의 경우 궤양성 대장염을 완치할 수는 있지만 복잡하고 수술 후유증이 크다”며 “가능한 약물요법으로만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된다. 때로는 오랜 기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직장에만 병적인 변화가 나타날 경우 일시적인 약물치료로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직장 이상으로 부위가 넓어지면 합병증이나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20년 이상 된 궤양성 대장염은 50% 정도 대장암이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엔 지속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궤양성 대장염에 특별히 도움이 되는 음식은 없다. 하지만 증상을 악화시키는 콩, 야채, 절인 채소, 시거나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카페인, 설탕 등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영양 공급과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하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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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