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자식 잇따라 살해한 매정한 母 검거

2015-03-09     이지혜 기자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자신의 친 자식을 잇따라 살해한 뒤 암매장한 매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아산경찰서는 자신이 낳은 아이 2명을 살해하고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영아살해 등)로  A(39·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4월께 염치읍 주거지 인근 야산에 자신이 혼외정사로 출산한 딸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어 지난해 8월 아들을 출산한 후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암매장 현장을 발굴했으나 아들의 시신만 발견했고 딸의 시신은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암매장된 두 아이는 남편과 별거 중이던 A씨가 내연남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직인 상태로 생활고를 겪으며 친정집에서 3명의 자녀들과 함께 친정엄마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어렵게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A씨의 지인이 돈을 빌려줬다 받지 못하자 홧김에 112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별거 중인 상태에서 아이를 낳아 주변의 시선도 의식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