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함’ 무장, 관찰 예능의 진화

2015-03-02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한동안 방송계는 관찰예능이 주를 이뤘다. 대표적인 관찰 프로그램인 ‘육아예능’이 큰 인기를 끌면서 방송3사는 스타와 2세를 안방극장으로 불러들였다. 또 출연자들이 군대를 체험한다거나, 1인 독신가구의 소소한 삶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도됐다. 그런 관찰 예능이 이제 한발 더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일럿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꼽을 수 있다. 

‘아빠를 부탁해’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지난 설 연휴 전파를 탔다. 50대 스타와 20대 딸이 소통하는 과정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경규, 조재현, 강석우, 조민기 등이 출연해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대화가 단절된 가족이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이후 정규편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SBS는 ‘아빠를 부탁해’의 정규편성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6명의 스타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대결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이 가장 높은 출연자가 상금 5000만 원을 차지하는 경연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 역시 지난 설 연휴 파일럿으로 방송됐다. 신선한 포맷과 시청자와의 실시간 소통으로 화제가 됐다. 김구라, 백종원, 김영철, 홍진영, 정준일, AOA 초아 등이 출연했다. 일요일 저녁 11시 방송임에도 이 프로그램은 6%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역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정규편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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