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한국에 만족…이집트 러브콜에 퇴짜
2015-02-25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아시안컵 이후 스페인 남부 지중해 항만도시인 알메리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율리 슈킬리케 감독이 최근 이집트 사령탑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국영신문 ‘알 아흐람’은 24일(한국시간) 하산 파리드 부회장의 말을 인용해 “새 감독 영입을 위해 슈틸리케 감독과 접촉했지만 슈틸리케가 한국에 남고 싶다고 해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부진에 빠진 이집트축구협회는 오는 6월부터 시작하는 2017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을 대비해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후보군에는 슈틸리케 감독도 포함돼 있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1순위로 꼽혔던 헤르브 레나르 코트디부아르 감독 영입이 무산된 이후 조르쥬 리켄스 튀니지 감독과 슈틸리케 한국 감독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집트는 아프리카 축구를 경험한 감독을 물색하다가 2000년대 중후반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맡은 적이 있는 슈틸리케 감독을 최종후보군에 포함시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 활약하며 유럽무대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이끌며 치른 15경기에서 11승을 거두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9월 한국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진출할 경우 본선까지 사령탑을 맡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
더욱이 슈틸리케 감독은 과거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맡은 대표팀이나 클럽을 떠난 후에도 해당 국가나 팀의 관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6일 출국한 뒤 휴양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달 4일께 배우자와 더불어 스페인 다른지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카를로스 아르무아 대표팀 코치와 함께 입국할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달 7일 전북 현대와 성남FC의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에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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