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휴지통- ‘조스가 나타났다!’ 겁에 질린 인천
식인상어 갯벌서 ‘푸드득’… 상어 몸값은 최초 신고자 몫
2009-08-17 기자
인천해경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쪽 92.6km 해상에서 길이 4.7m, 무게 0.8t의 백상아리가 오징어·대구잡이 저인망 어선인 99t급 금양호 그물에 죽은 채 걸려 있는 것이 발견됐다.
같은 날 밤 10시 경에는 인천시 중구 용유도 서쪽 3km 해변에서 길이 5.45m, 무게 1t 크기의 백상아리가 물이 빠진 갯벌위에서 퍼덕거리는 것을 피서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상어는 1시간 만에 숨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인천에 식인 상어들이 출몰하는 원인은 바로 지구온난화다. 서해안 바닷물 온도가 올라간 데다 상어들의 먹잇감인 상괭이(작은 돌고래의 일종)가 인천 앞바다에 많이 서식하게 된 것이 이유라는 얘기다.
한편 발견된 상어들은 지난 10일 새벽 인천 연안부두 수협중앙회 인천공판장에서 경매를 거쳐 각각 160만원, 220만원에 팔렸다. 운반비와 보관비를 제외한 나머지 판매수익은 상어를 처음 발견한 신고자들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