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휴지통- 돈 노리고 토막살해 외국계 항공사 한국지사장 쇠고랑
우즈벡 출신 엘리트, 카지노서 수억 탕진한 뒤 살인마 전락
2009-08-17 기자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R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화물운송 중개업자 L(48)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2만5000달러를 빼앗은 혐의다.
R씨는 숨진 L씨를 토막 내 이튿날 저녁 인천국제공항 인근 바닷가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2006년 9월 한국에 부임한 R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인천의 유명 호텔 카지노 두 곳을 120여차례 출입하며 모두 3억6000여만원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R씨가 “화물을 빨리 운송해 주겠다”며 L씨에게 접근해 총 4900여 만원을 빌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된 L씨가 토막 난 시신 상태로 발견되자 생전에 마지막으로 전화 통화를 한 R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해왔다.